매일묵상

제목2020년 12월 12일, 누가복음 12:1-122020-12-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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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2일, 누가복음 12:1-12

 

*본문요약/붙잡은 말씀

수만 명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였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몸만 죽일 수 있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마땅히 두려워할 자는 '몸이 죽은 후에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가 있는 분'이다. 때문에 예수의 이름으로 위정자들 앞에 끌려가더라도 염려하지 말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실 말씀을 청종해야 한다.

 

*느낌과 묵상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10절)

용서받지 못하는 죄가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성령을 모독한 적이 없었나? 두려운 말씀이다. 말씀을 더 자세히 읽다보면, 지금 예수님의 말씀에는 지상과 천상이 교차로 오가는 것을 보게 된다. 즉 지상에서 우리가 예수님을 부정하면 천상에서 우리 역시 부정당할 것이고, 지상에서 우리가 예수님을 신실하게 고백하면 천상에서도 인정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런 맥락에서 성령을 모독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언제 성령님이 모독을 느끼시는가? 그것은 지상과 천상을 교묘하게 섞어 놓을 때이다. 즉 세상에서는 예수님을 모르는 것처럼 살다가, 천상에서는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보다. 신실하고 정직하지 못한 삶과 신앙이다. 그런 사람의 영혼 속에 함께 하시는 성령님께서는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끼고 계신다.

 

*적용과 결단

이렇게 보면 나는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다. 일주일 내내 제 멋대로 살다가 주일에만 거룩한 목사인척 행세를 한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만홀히 여기는 죄다. 성령님께 묻고 도움을 구하지 않고, 마치 내 안에 성령님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다가 이따금씩 죄송하다고 머리를 조아린다. 내가 성령님을 모독하는 자다. 그러나 성령님은 길이 참으신다. 내가 늘 정직하게 성령님 앞에서 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할 때까지 언제까지고 기다려주신다. 그렇게 우리가 깨닫고 정직하게 지상과 천상을 공명할 때, 성령님께서도 우리를 안으시며 다시금 새롭게 하신다.

 

*기도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더욱 귀하게 모십니다. 저의 표리부동함과 이율배반적인 모습, 이기적인 모습들을 용서해주시고, 더욱 성령님께 민감하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제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