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펠트교회 신앙고백

 

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그 분이 주신 계명만이 유일한 삶의 표준임을 믿고 따르기로 작정한 한국인들로 설립되었다.                

그 과정을 돌이켜 볼 때 많은 시험과 대립, 분열을 경험하면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간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그 누구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믿고 성령의 힘에 의지하여    우리의 연약함을 채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 본   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과 함께 교회에 주어졌던     유무상통의 교제를 성도간의 교제를 위한 가장 확실한 모범으로 삼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를 더욱 깊게 알아가기 위한 말씀 연구와 구체적 삶의 도움을 위한 구제활동을   더욱 심도 있게 펼쳐 나갈 것이다. 또한 성령께서 땅끝까지 이으러 복음을 전하게 하심을 믿고 순종하여 이 곳 독일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자 한다.
이러한 선교적 사명의 연장선에서 특히 오늘 우리 앞에 한국 유학인들의 모습이 선교의 구체적이며    긴급한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작금의 유럽의 변화와 본 교회가 유럽의 한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다는, 곧 바로 세계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소명으로 들려온다.

이 모든 것은 성령의 사역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음을 믿음으로 어떠한 인간의 지혜와 노력을 동원하기 이전에 성령충만을 위하여 늘 기도하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한편 우리는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계명을 지키는 삶을  방해하는 온갖 사탄의 공격에 맞써 싸워 승리할 수 있는 힘을 성령께서 넉넉하게 주심을  믿는다.

교회의 타락과 분열을 가져오는 물질주의의 침해와 인본주의의 도전, 그리고 이단사설의 유혹의 심각성을 늘 잊지 않으며
하나님만 중심이 되며 말씀에 굳건히 기초한 청빈한 교회를 우리의 이상으로 삼고자 한다.
우리는 모든 종류와 형태의 교권주의와 교파우월주의를 배격하며 오늘날 교회 안에 만연한 성서의 가르침과 거리가 먼   세속적인 권위주의의 질서를 지양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의 은사에 따라 이루어진 상호협력과 상호봉사의 질서와 여기에서 주어지는 권위만을 따르고자 한다.

이 교회의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으로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주신 은사에 따라 역할은 다르지만 서로 동등하게 세움을 받는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임을 고백한다.

주후 1991년 6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