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11월 30일, 누가복음 9:10-172020-12-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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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요약/붙잡은 말씀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증거하시고 병 고치는 사역을 하실 때, 날이 저물어 갔다. 제자들은 이곳이 빈들임을 말하며 이제 사람들을 보내자고 예수님께 건의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를 가지고 축사하신 뒤 무리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남자만 오천명이 넘는 수많은 무리가 그 음식을 함께 배부르게 먹고도 남는 역사가 일어났다. 

 

*느낌과 묵상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리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16절)

수많은 신학자들이 오병이어 사건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들은 최대한 합리적인 방법으로 오병이어 사건의 기적을 재현하고자 했다. 어떤 이들은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된 오병이어 사건이 가장 기본적인 질량보존의 법칙도 무시한 말이라며, 이 사건을 두고 성경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예수를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우리는 이 사건의 합리성보다도, 이 기적의 핵심적인 원리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오병이어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 예수님의 모습이다. 수만명의 무리를 앞두고 손에 들린 것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이다.그것은 절망의 이유가 되며 할수없음의 변명이 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절망하지도, 자기를 합리화하지도 않으셨다. 예수님은 그저 자신의 손에 들린 오병이어를 들고 하나님께 감사하시고, 축복하셨을 뿐이다. 기적이 그렇게 이루어졌다. 

 

*적용과 결단

절망에 이유를 대고, 할 수 없음에 변명하는 것은 자동반사와 같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변명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그리고 감사하시고 축복하셨다. 내 모습 이대로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은 용기다. 그리고 그 한계를 되려 감사한다는 것은 초자연적인 것이다. 그래서 신앙이다. 이 신앙의 깊이가 깊어질 수록 나의 약함을 자랑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약함을 자조나 합리화가 아니라, 감사와 축복으로 하나님의 손에 맡긴다. 하나님의 역사가 이렇게 이루어진다. 

 

*기도

주님께 오병이어와 같이 초라하고 못난 저의 이 모습 이대로를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이 부족한 모습을 감사로 고백합니다. 그리하여 오병이어의 역사가 이 순간에도 계속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