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1년 4월 1일, 마태복음 27:11-262021-04-01 09:38
작성자

2021년 4월 1일, 마태복음 27:11-26

 

*붙잡은 말씀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2절)

 

*느낌과 묵상

빌라도는 예수를 믿지 않았다. 그를 그리스도로 고백한 적도 없고, 헤롯처럼 기적을 일으키고 다녔던 예수를 궁금해본 적도 없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죄가 없는 사람을 사형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성경과 일반 역사에서 빌라도는 잔혹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조차 예수님께 죄가 없음을 보고 그를 풀어주려고 몇번이나 애를 썼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기어이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쳤다. 심지어 당시 유명했던 죄수였던 바라바에게 유월절 사면을 시켜주는 대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라고 외쳤다. 그들은 불과 몇일 전, 예루살렘에 들어오시는 주님을 보며 호산나하고 환영했던 자들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돌변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다. 이것이 신앙의 아이러니다.

 

*적용과 결단

예수를 안 믿는 사람들도 교회를 욕할지언정 예수를 욕하지는 않는다. 예수를 안 믿을지언정, 그에게 죄가 없다는 사실은 그들도 안다. 문제는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우리다. 종종 우리도 소리치는 유대인의 무리 중에 서있다. 그것은 지난 주 예배 때 주님을 찬양하던 입술로, 우리 중에 가장 낮은 자를 비난하고 차별할 때이다. 우리의 부족하고 부덕한 삶으로 주님을 욕되게 만들 때이다. 또한 우리의 영혼 속에 있는 바라바와 같은 흉폭한 죄성을 풀어 활개치게 만들고, 정작 주님을 가두어 놓을 때이다. 유대인은 2천년 전에 있었던 폭도나 어리석은 무리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기도

주여,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친 이가 저입니다. 바라바와 같은 죄성을 풀어 의로우신 주님을 가두어 놓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이가 저입니다. 주님을 찬양하던 입술로, 형제 자매를 저주하고 욕하는 악독한 혀가 바로 저입니다. 주님, 저를 용서해주시고, 주님 따라 십자가를 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