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21년 1월 4일, 누가복음 19:1-10

*불잡은 말씀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5절)

*느낌과 묵상

삭개오를 생각할 때마다 일종의 동질감이 든다. 일단 키가 작다. 그리고 짐작컨대 그는 앞만 보며 살아오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세리만 해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멸시를 받던 직업인데, 그중에서도 장이라니 얼마나 무자비하게도 열심히 살았던 인물인지가 느껴진다. 그의 열심은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단적으로 나타난다. 남들은 예수님을 보려고 몰려들어 웅성댈 뿐이었지만, 그는 나무 위로까지 올라갔다. 그만큼 열심히 특심인 사람이다. 그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내려오라고 하신다. 그건 그냥 나무에서만 내려오라는 말씀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던 삶의 방식을 고치라는 말씀이다.

*적용과 결단

올라가는 법만 알고 내려가는 법은 몰랐던 삭개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무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예수님을 집에 모신 뒤, 그는 그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결단한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삶의 방식의 변화를 촉구한다. 내려가는 법,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은 열심히 살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주님 안에서 참된 자유를 살라는 말씀이다.

*기도

이 새해에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을 결단하며 다짐합니다. 그러나 내 뜻과 방향대로만이 아닌, 주님의 뜻과 방향대로, 성령께서 이끄시는대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