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12월 19일, 누가복음 13:22-352020-12-19 08:34
작성자

2020년 12월 19일, 누가복음 13:22-35

 

*본문요약/붙잡은 말씀

예수님께서 각 성읍으로 다니시며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실 때, 어떤 사람이 구원 받는자가 적은지에 대해서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가르치셨다. 이후 몇몇 바리새인들이 와서 예수님에게, 헤롯이 잡으러 오니 피하시라고 간언을 하지만, 예수님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며 예루살렘을 향해 한탄하신다.

 

*느낌과 묵상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너희의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34절)

예수님의 말씀은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인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 좁다고 하시더니, 조금 뒤에는 동서남북의 모든 사람들이 와서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서 먹고 마시리라고 말씀하신다. 문이 좁다더니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모인다는 것은 무슨 말씀인가? 이는 예수님께서 복음의 시대를 미리 예고하신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 아니라 온 민족과 열방이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할 것이다.

문제는 기존의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지도 않고 그 말씀에 순종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헤롯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오지도 못하도록 체포해서 죽이려고 한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해 한탄을 하시며 그분의 본심을 드러내신다. 그분은 본디 하나님의 본체시다. 수천년 동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보내신 예언자들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지켜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완악함에 통탄하신다.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에 품은 것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품으셨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고 제 어미를 죽이려고 한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적용과 결단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라는 예수님의 한탄은 이 시대에 '교회야 교회야'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이 땅의 교회가 예루살렘 꼴이 나서는 안 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작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중 '대심문관'이라는 장에서 교회의 현실을 이렇게 꼬집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지만 사실 예수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들."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 이와 같다면, 우리 역시 예루살렘과 똑같은 모습이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모습이다. 늦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기도

교회에서 예수님을 바로 믿는 것이 좁은 문이 된 세상입니다. 교회에 나오면 자동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믿어야 하는데, 교회에서 예수님 뜻대로 살아가기가 더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교회를 이렇게 만든 것이 우리의 죄입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화를 받아,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