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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0년 8월 4일 김영봉, 사귐의 기도 - 성화된 생각은 계시의 통로다 (묵상기도)2020-08-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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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4일 김영봉, 사귐의 기도 - 성화된 생각은 계시의 통로다 (묵상기도)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시편 143:5-6)

 

*많은 사람들이 침묵 기도를 묵상 기도와 혼동하는데, 두 기도는 마음의 상태 면에서 가장 크게 구별된다. 침묵기도는 최종적으로 마음의 침묵과 정신적인 활동의 정지에 이르러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교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묵상 기도는 마음과 정신의 활동을 가장 높은 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묵상에서 강조점은 상, 즉 생각에 있다. 생각의 활동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묵, 즉 침묵을 택하는 것이다. 반면 침묵기도는 상이 없는 침묵이다. (147) 

 

*묵상기도는 중요한 말씀이나 사건에 대해 전심을 다해 하나님과 함께 생각하는 것이다. … 이런 점에서 묵상 기도는 하나님과 함께 생각하기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영의 도움을 받아 생각하는 것이다. (148)

 

*묵상기도와 관련해서 전통적으로 매우 유익하다고 증명된 것이 렉시오 디비나다. 우리말로 옮긴다면 거룩한 읽기 혹은영적 읽기다. … 렉시오 디비나를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 렉시오 디비나의 강조점은 읽기보다는 기도에있다. … 요즘 일반화된 큐티는 렉시오 디비나를 약식으로 혹은 대중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49-152)

 

    1) 첫째, 렉시오 즉 읽기 단계다. … 본문을 주의 깊게 읽고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면 된다. 

    2) 둘째, 메디타시오 즉 묵상의 단계다.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읽은 내용을 깊이 곱씹는 것이다. 왜 이 말씀을하셨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근거가 무엇인지, 목적이 무엇인지, 문제는 무엇인지 등을 캐어 묻는다. 

    3) 셋째, 오라시오 즉 말하기 단계다. 기도자는 깨달은 것을 기도 중에 말로 표현하고 구체화시킨다. … 그 진리를 붙들고 기도하고, 노동으로 실험하며, 이웃에 대한 사랑의 행위로 적용한다.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깨달음은 더욱 깊어지고삶은 성화된다. 

    4) 넷째, 콘템플라시오 즉 관상 단계다. 본문의 말씀을 실행하면서 우리는 자주 침묵 가운데 하나님과 대면할 필요가있다. 이 단계는 무엇을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없애고 하나님의 조명을 기다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