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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0년 5월 29일 FCA: Let’s go 개인 묵상 예배 (12)2020-05-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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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9일 FCA: Let’s go 개인 묵상 예배 (12)

 

“그리고 내 주께서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었다. 그분이 말씀하셨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해 갈까?’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 주십시오!’” (이사야 6:8)

 

살다보면 알게 됩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괜히 나서서 했다가는 수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식적이라는 말도 듣고, 왜 나대냐는 핀잔도 듣습니다. 앞서서 일하는 사람은 언제나 불필요한 비난에 시달립니다. 그러니 그저 눈치를 보며 사람들이 하는대로 따라가는 것이 가장 속편합니다.

 

이사야는 왕족 출신의 제사장이었습니다. 그가 나서서 뭘 할 것도 없이, 그냥 하라는대로만 하고 살면 충분히 편하게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 수도 있는 그는 환상 중에 하늘의 대회의를 보게 됩니다. 그가 본 하나님의 모습은 고민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해서 갈까?" 하나님의 고민을 본 이사야는 겁도 없이 손을 듭니다. "주님,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를 보내 주십시오!"

 

이 모습은 이미 왕족 출신인 제사장 이사야가 공명심에 자청한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가만히만 있어도 절반 이상을 갈 수 있는 그가,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예언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무척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들에 의해 계승되고 확장됩니다. 이 길에는 로마 시민권자이자 정통 바리새파 사람이었던 바울도 있었고, 인정받는 학자였던 마르틴 루터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나서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인생은 험난했지만, 그 결과로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서고, 수천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의 정신이 우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