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11월 6일, 누가복음 2:1-202020-11-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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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6일, 누가복음 2:1-20

 

*본문요약/붙잡은 말씀

호적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각각 고향으로 돌아갈 때에, 요셉과 마리아도 베들레헴으로 간다. 여관에 있을 곳이 없었던 마리아는 예수를 낳고 뉘일 곳이 없어 구유에 뉘인다. 천사는 이 소식을 한밤 중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전하고, 목자들은 아이를 보고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느낌과 묵상

예수님의 탄생이야기는 너무 초라하다. 참고로 석가모니의 탄생설화는 무척 놀랍다. 일단 왕궁에서 태어났고, 엄마인 왕비의 자궁이 아니라 옆구리에서 나왔다. 더 놀라운 장면은 아기가 태어나자 마저 사방팔방을 걸어보더니 하늘을 가리키며 이렇게 외쳤다는 것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 얼마나 비교되는 탄생의 순간이란 말인가? 이 이야기를 진짜로 믿는다면 말이다.

그러나 누울 곳도 없어 동물들의 여물통인 구유에 오시고, 한밤 중 가장 낮고 천한 목자들에게 그 복된 소식을 전하신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가 더 아름답다. 천하는 로마 황제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구원역사대로 움직인다. 예수는 우리를 먹이시는 참 생명의 양식이며, 그 소식은 낮고 천한 우리에게 전해졌다. 이것이 캄캄한 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전해진 하나님의 구원의 소리였다.

 

*적용과 결단

구유 같은 곳을 좋아할 사람이 없고 목자가 되겠다는 사람도 없다. 구유는 냄새나는 여물통이고, 목자는 당시 3D 업종 중에 하나였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천국의 질서가 나의 삶과 목회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

 

*기도

크고 위대한 것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작고 소박한 것 심지어 남들이 기피하고 천대하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목도하며 함께 일하는 종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