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11월 24일, 누가복음 7:36-502020-11-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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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4일, 누가복음 7:36-50

 

*본문요약/붙잡은 말씀

한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초청해서 함께 식사를 했다. 그때 그 동네에서 죄를 지은 한 여인이 예수님께 다가와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와, 눈물로 그 발앞에 엎드려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다. 바리새인은 그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진정성을 의심한다. 예수님은 그 바리새인에게 이 여인이야 말로 더 많이 탕감받은 자라고 말씀하시며, 여인의 죄를 용서해주신다.

 

*느낌과 묵상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39절)

이 여인이 어떤 죄를 얼마나 크게 지었는지는 성경에 나와있지 않다. 그러나 이 여인은 자신의 죄 때문에 지옥같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예수님을 보자마자 그 발앞에 엎드려 펑펑 울면서, 그것도 모자라 예수님의 발에 계속 입을 맞추며 아주 귀한 향유를 붓고 있다. 이 얼마나 가슴시리게 감동적인 장면인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울수밖에 없고,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 앞에 쏟아내는 이 여인의 회개는 얼마나 진정한가?

하지만 인간은 참 악하다. 바리새인은 이 여인의 진정성을 묻지 않고 예수님의 진정성을 묻는다. 이 여자가 무슨 짓을 한지 예수님이 아는지 모르는지 의심부터 하고 든다. 바리새인 눈에는 사람이 없다. 자기들 기준에서 볼 때 어떤 편인지가 더 중요한 법이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누구보다 경건한 사람들이었지만, 누구보다 비인간적인 사람들이다.

 

*적용과 결단

젊은 날에 정의를 위해서 싸웠으나 비인간적이 된 사람들은 우리 주위에도 많다. 옳고 그름 이전에 사람이 보여야 한다. 그것은 죄나 잘못을 좌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먼저 보여야 정의가 바로 선다. 예수님은 이 여인의 진심어린 회개를 묵묵히 들어주셨다.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그것 때문에 예수님의 진정성이 의심 받아도, 예수님은 끝까지 이 여인의 눈물을 받아주셨다. 그리고 이 여인의 죄를 용서해주신다. 예수님에게 사랑과 정의는 하나다. 그 균형을 닮아야 한다.

 

*기도

죄인일지라도 '죄'보다 '인'에 더 주목하게 하소서.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시선을 거두어 가지 마소서. 사람에 대한 애뜻함,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을 근본으로 두고 사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