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11월 18일, 누가복음 6:1-112020-11-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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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8일, 누가복음 6:1-11

 

*본문요약/붙잡은 말씀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밀밭을 가시는데,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 먹으니 바리새인들이 따져 묻기 시작한다. 이윽고 안식일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오른손이 마른 사람을 보신다. 그리고 그를 고쳐주시자, 역시 고발이 이어진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가르치신다.

 

*느낌과 묵상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눅 6:5)

왜 굳이 안식일인가? 손이 마른 사람에게 예수님은 내일 찾아오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었다. 오늘은 안식일이니 괜히 소란일으키지 말자고 귀뜸이라도 주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굳이 안식일에 사람을 고치신다. 이건 명백히 의도적인 것이고,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생각을 이미 아셨다. 그것은 안식일을 지키는 율법만 남고, 그 정신이 빠져버린 바리새인들을 꾸짓기 위함이었다.

 

*적용과 결단

예수님은 딱딱하게 굳어버린 율법주의를 뒤흔드신다. 마치 얼어붙은 바다를 도끼로 찍어내는 것 같다. 예수님의 정신을 따라 살다가는 교회에서 계속 사례비를 받으며 살 수 있는 목사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것이 아이러니다. 예수님은 복음으로 율법을 완성하셨는데, 교회는 점점 율법주의화 된다. 율법주의는 별게 아니다. 율법의 정신은 빠지고 율법의 형식만 남은 것이 율법주의다. 율법을 주신 하나님보다 율법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더 힘이 세지면 율법주의다. 교회의 율법주의 역시 다른 것이 아니다. 결국 복음의 도끼로 율법주의처럼 얼어붙은 바다를 계속 내리치는 수밖에 없다.

 

*기도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바 때문에 거짓된 길로 걸었던 바리새인과 같이 되지 않게 하소서.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정신을 되새기고, 굳어가는 마음에 복음의 능력을 계속 깨닫게 해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