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1년 6월 9일,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사무엘상 15:1-92021-06-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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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9일,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사무엘상 15:1-9

 

*붙잡은 말씀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 (9절)

 

*느낌과 묵상

오늘 묵상 본문은 진멸이라는 단어 때문에 무척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아말렉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런데 사울은 전쟁에서 승리한 뒤 좋은 것들은 죽이지 않고 남겨두었다는 이유로 하나님께 버림을 받는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과잉진압을 하지 않은 사울이 하나님보다 더 훌륭한 것이 아닌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린아이와 아기들까지 모두 진멸하라고 한 하나님이 더 나쁜 분이 아닌가?

그러나 진멸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헤렘은 '바친다, 근절한다, 금한다'라는 뜻이다. 많은 성서학자들은 우리말로 진멸이라 번역된 헤렘이 학살을 의미하는 것에 대하여 회의적이다. 오히려 신앙적인 차원에서 모든 우상숭배의 유혹과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더욱 타당한 해석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오늘 본문말씀을 읽을 때, '하나님이 그런 대량학살을 명령하셨는가?'라는 질문보다는, '내 삶에는 혹시 다른 것들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으로 읽는 것이 합당하다. 우리가 제거하고 진멸해야 하는 것은, 우리 주위를 둘러싼 죄의 유혹과 위험이기 때문이다.

 

*적용과 결단

(성품)

90%나 99%가 아닌 전심으로, 온맘으로 하나님만 섬기겠습니다.

(행동)

내 주위에 있는 죄의 유혹을 절연히 잘라내고, 오직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따르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비윤리적이고 반인륜적인 명령을 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하는 미적지근한 신앙인으로 머물라고 하시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압니다. 주님, 우리가 헤렘의 각오로,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죄의 유혹과 위험을 잘라내어, 더욱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