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1년 1월 23일, 누가복음 23:13-252021-01-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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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3일, 누가복음 23:13-25

 

*붙잡은 말씀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 (25절)

 

*느낌과 묵상

유대인들은 예수님에 대한 미움에 빠져 사리분별을 못하고 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친다. 심지어 성경에서 명백하게 악인으로 묘사된 빌라도까지도 '이 사람에게 죄가 없다!'고 선언하는데도, 백성들은 막무가내다. 그들이 미움에 잡아 먹혔기 때문이다. 미움과 분노, 혐오와 갈등에 사로잡히면 눈이 왜곡된다. 제대로 보질 못한다. 어딜봐서 예수님이 민란과 살인을 일으킨 바라바보다 더 죽을 죄인인가? 그러나 예수에 대한 미움에 사로잡힌 그들에게는 그런 합리적인 사리분별이 더 이상 먹히질 않았다.

 

*적용과 결단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라고 소리쳤던 유대인들의 태도 때문에, 기독교화된 유럽에서는 옛날부터 유대인들에 대한 태도가 곱지 않았다. 유대인에 대한 차별과 박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본문은 유대인이 문제라는 차원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다. 그것은 마치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근현대 신학을 주도한 독일교회가 결국 유대인에 대한 혐오와 미움에 사로잡혀 수백만명을 죽이는데 동조하고 침묵하는 일이 된 것과 같다. 가슴 속에 싹트는 미움과 혐오의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본문의 유대인들, 그리고 제3제국 시대의 나치들처럼 된다.

 

*기도

주여, 우리 안에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속히 뽑아버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사물과 세상과 이치를 바로 보고, 마땅한 생각을 품고 합당한 일들을 실천하게 도와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