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1년 1월 15일, 누가복음 21:29-382021-01-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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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5일, 누가복음 21:29-38

 

*붙잡은 말씀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34절)

 

*느낌과 묵상

몇해 전 들었던 인상적인 역사신학 강의가 있었는데, 강의명이 Zwischen Zukunftsangst und Zukunftshoffnung 이었다. 즉 교회사 속에서 종말론이 어떤 영향과 역할을 했었는지에 대해서 시대별로 살펴보는 내용이었는데, 2천년의 교회사 속에서 종말론만큼 강력하고 또 문제가 많은 믿음이 또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신약성경에는 흔히 임박한 종말론과 지연된 종말론이 모두 나온다. 예수님이 당장이라도 재림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다가, 먼 훗날 다시 오실 것처럼 표현하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이중적인 태도 때문에 종말에 대한 망각과 불안이 모두 나온다. 그러나 임박한 종말론이든 지연된 종말론이든, 성경은 때와 장소는 오직 하나님만 아시니 쓸데없는 생각 따위는 하지 말라고 못을 받는다. 종말의 때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무엇을 해야 하나? 예수님의 말씀을 뒤집으면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 즉 방탕하지 않고 맑고 담백하게 살고, 술에 취해있는 것이 아니라 맑은 정신으로 생각하고, 생활의 염려가 아닌 없는 중에도 삶에 여유를 잃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분별하는 날카로운 이성으로 살면 된다. 이것이 종말을 대하는 우리의 참된 자세다. 

 

*적용과 결단

최근 한국교회에서 BTJ 열방센터라는 선교단체가 또 문제를 일으켰다고 한다. 인터콥은 과거 샘물교회 아프가니스탄 피납 사건부터 시작해서, 아주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장본인들이다. 이들에게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 모든 문제들의 시작이 바로 종말론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복음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면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세상에 종말이 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Back to Jerusalem 을 줄인 말인 BTJ를 쓴다. 그러나 종말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하다. 스스로를 잘 살피면서 살면 된다. 마치 '내일 지구가 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마음으로, 주님이 오늘 오시나 내일 오시나, 늘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의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참된 종말론적 삶의 자세다.

 

*기도

늘 하나님 앞에 섭니다. 그것은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일 뿐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를 힘입어 담대함을 얻습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겸손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