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11월 16일, 누가복음 5:12-262020-11-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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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6일, 누가복음 5:12-26

 

*본문요약/붙잡은 말씀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신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자, 하루는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메고 왔다. 모인 사람들 때문에 침상이 들어가지 못하자, 그들은 지붕에 올라가서 침상째로 이 병자를 예수님 앞에 내려놓았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의 죄를 사하여 주신다. 병을 고치기에 앞서 죄를 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속으로 비난을 한다.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인자에게 죄 사하는 권세가 있음을 말씀하신 뒤, 중풍병자를 일으키신다.

 

*느낌과 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죄를 용서하시고 병을 고쳐주신 경우가 종종 있다. 백부장의 병든 종도 그렇고,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쳐주신 것도 그렇다. 오늘 본문 초반에 나오는 나병환자처럼, 그래도 자기가 나와서 고쳐 달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양반이다. 이 세상에는 자기 입으로 도와달라고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천지다. 그런 사람들에게 '자기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라!'고 말하는 것은 얼마나 무책임한 소리인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는 중풍병자 같은 사람들이 더 많다. 예수님은 그런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침상째로 들고 오는 사람들의 믿음을 귀하게 보셨다. 그래서 그들의 믿음이 중풍병자를 고치게 되었다.

 

*적용과 결단

침상째로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에 데리고 나온 이들이 바로 교회다. 교회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믿음으로 데리고 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 땅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지만 그 은혜를 알지도 못하는 이들, 하나님 앞에 엎드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 그들을 하나님 앞으로 데려다 놓는 존재가 교회다. 그것은 지붕을 뚫고 침상을 들어올려야 하는 고단한 작업이다. 누군가를 전도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한 사람을 하나님 앞에 데리고 나오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의 믿음을 귀하게 보시고 중풍병자를 일으키신다. 교회의 믿음도 이와 같다. 홀로 일어날 수 없는 사람들을 일으켜 예수님께로 데리고 나와야 한다. 그러면 주님께서 치유하실 것이다.

 

*기도

중풍병자를 불쌍히 여겨 침상을 끌고, 지붕을 뚫고, 침상을 내리던 이들의 믿음과 수고를 닮은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