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11월 12일, 누가복음 4:1-152020-11-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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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2일, 누가복음 4:1-15

 

*본문요약/붙잡은 말씀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다. 마귀는 배고픈 예수님께 돌을 떡이 되게 하라고도 하고, 천하만국을 보여주며 주겠다고 유혹을 하기도 하고,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서 증명해보라고 도발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유혹을 말씀으로 물리치신다.

 

*느낌과 묵상

나치의 선동가였던 괴벨스가 했다고 알려진 명언 중에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해 있다." 라는 말이 있다. 마귀의 유혹도 이런 식이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마귀의 유혹은 이런 전제가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 증명을 해보라고 도발하는 것이다. 돌을 떡으로 만들지 않은 것,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지 않은 것 하나로 마귀는 예수님을 '참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고 거짓 선전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도발과 유혹을 물리치실 뿐 맞서 싸우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아들이 증명되는 자리는 토론장이나 광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증명되는 자리는 십자가와 부활의 자리다.

 

*적용과 결단

인터넷만 켜봐도 수십 종류가 넘는 음모론들이 떠돌아 다닌다. 이데올로기 전쟁이나 마녀사냥을 하듯, 흑이냐 백이냐를 묻고 낙인을 찍고 싶은 것은 이미 시대가 광기로 흐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논쟁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려 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참된 하나님의 아들인 것은 그분의 가르침과 삶의 실천, 그리고 궁극적으로 십자가의 대속과 부활의 승리를 통해서였다. 나 역시 나를 증명할 곳은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에서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나의 삶과 사역일 뿐이다.

 

*기도

시대와 사회가 점점 극단적으로 변하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대화와 소통의 중간자가 되게 하시고, 저희를 평화의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