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12월 22일, 누가복음 14:25-352020-12-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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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2일, 누가복음 14:25-35

 

*본문요약/붙잡은 말씀

예수님은 제자의 의미를 비유로 말씀하신다. 말씀의 연결성이 잘 보이지 않는데,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말씀(26-27, 33)과 망대를 세우고 전쟁을 하러 가기 전에 대비가 필요한 것처럼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말씀(28-32)이 어색하게 섞여있다. 그리고 맛을 잃은 소금(34-35)에 대한 비유도 연이어 나온다. 언뜻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중심으로 보면, 이후의 말씀들이 이해가 된다.

 

*느낌과 묵상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27절)

때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도중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기 위해 따랐다. 나 같으면 나를 따라 오는 사람들을 보며 흡족해 했을 것이다. 스타 강사가 된 것처럼 우쭐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지 않으셨다. 오히려 자신을 뒤따르는 무리를 보며 걱정하셨다. 왜냐하면 제자의 길이 그렇게 녹록하고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집을 세우는 건축가나 전쟁을 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임금처럼, 다가올 고난과 환난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적용과 결단

예전에 김진홍 목사님은 '예수 대충 믿을거면 안 믿는게 낫다'라고 가르치셨다. 본회퍼는 이를 두고 값싼 은혜라고 불렀다.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이 값으로 매길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싸구려 떨이 상품처럼 취급했다는 것이다.

본디 예수를 믿는 것은 그의 뒤를 따르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는 삶이고, 복되지만 힘든 삶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그 복되고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고 세상 모든 짐을 짊어지고 살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 건물을 짓기 전 건축가처럼, 전쟁을 하기 전 임금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가지고 더 철저하고 성실하게 제자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기도

"주여, 우리에게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안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옵소서. 그리고 이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라인홀트 니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