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12월 4일, 누가복음 9:49-622020-12-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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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4일, 누가복음 9:49-62

 

*본문요약/붙잡은 말씀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인의 마을을 지나시는데 방향이 예루살렘인 것을 보고, 사마리아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문전박대했다. 야고보와 제자들이 화를 내며 저주를 퍼부으려 했으나 예수님께서 꾸짖으시고 다른 마을로 가셨다. 그때 예수님께 어떤 사람이 와서 따르겠다고 하자 예수님은 머리 둘 곳도 없다고 하시며 애둘러 말씀하신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자기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오겠다고 말하자, 이번에는 속히 따라야 한다고 책망하신다.

 

*느낌과 묵상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60절)

본문말씀은 실제로 유교사회였던 조선에서 기독교의 복음이 탄압을 받고 핍박을 받았던 이유가 되기도 한 내용이다. 아버지의 장례까지 치르지 말고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수님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만이라도 하고 오겠다는데, 예수님은 그마저도 매몰차게 거절하신다. 어찌 이럴 수도 있는가?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베드로를 비롯하여 이미 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꼭 가족을 버리고, 사람사는 도리를 부정하라는 뜻이 아님은 분명하다. 중요한건 도리가 아니라 사명이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고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제 십자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을 직감하고 계셨다. 예수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제자에게는 아버지의 장례를 몇달이고 몇년이고 치루고 올만큼 시간의 여유가 없다. 가족들에게는 부활 이후 다시 돌아가면 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지상에 계실 때 함께 하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이다.

 

*적용과 결단

묵상집 한켠에 이렇게 쓰여있다. "조난 당한 사람을 구하러 가는 구조대원에게 구조보다 시급한 일은 없습니다. 나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조선에 탑승한 구조대원임을 잊지 마세요." 그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명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사명에 의해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아무리 다른 것들이 중요하다고 해도 사명에 따라 그 정도가 갈리게 된다. 때문에 사명을 다시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

주님, 제자의 길이 저의 사명임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