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6월 20일 열왕기상 8:72020-06-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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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0일 열왕기상 8:7

 

그룹들이 그 궤 처소 위에서 날개를 펴서 궤와 그 채를 덮었는데 (열왕기상 8:7)

Die Cherubim breiteten die Flügel aus an dem Ort, wo die Lade stand. (1. Könige 8,7)

 

지금까지 성경어플에서 제공하는 묵상프로그램에 나오는 주제와 말씀을 중심으로 매일묵상을 했는데, 어제부터 이상하게 페이지가 안 뜨네요. 서버 문제인지 뭐가 바뀐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독일의 매일묵상인 Neukirchener Kalender 2020에 나오는 본문으로 묵상을 계속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그가 하나님을 위해 세운 성전에 거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에 불안한 존재들이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지성소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둡니다. 그 궤 위에는 그룹들이 날개를 펼쳐 언약궤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사이비 이단인 신천지에서는 이 그룹을 영어 Group 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여기에서 그룹이란 케루빔, 즉 특정한 천사를 뜻하는 히브리어입니다.

 

지성소 안에 있는 언약궤 안에는 율법이 적혀 있는 두 돌판과 만나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케루빔은 그런 언약궤,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이 상징적인 성물을 날개로 감싸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교회와 함께 하시지만, 우리의 교회에도 케루빔같은 역할과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권능을 찬양하면서 동시에 그 하나님의 은혜를 간직하고 보호하려는 노력 말입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큰 은혜를 주셔도, 이 은혜를 간직하고 보호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저 물처럼 다 쏟아져 버릴 것입니다. 은혜는 추억이 되고, 감사는 사라질 것입니다. 케루빔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란, 바로 받은 은혜를 잘 간직하고 지키고 전하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 교회가 더 교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