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1년 1월 12일, 누가복음 20:41-472021-01-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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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2일, 누가복음 20:41-47

 

*붙잡은 말씀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들이 더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눅 20:46-47)

 

*느낌과 묵상

처음 교회에서 전도사 사역을 할 때, 교회에서 권사님들이 끙끙대며 쌀포대 자루를 옮기시는 것을 보고 달려가 도와드린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본 한 부목사님이 나를 부르더니 한 마디 했다. "이 전도사, 인기 끌려고 그래? 혼자만 그렇게 하면 다른 교역자들이 다 뭐가 돼? 그리고 그런 일이 교역자가 할 일이야?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교역자가 해야 할 일을 해!" 당시에는 그런 분위기에 말대꾸를 하고 싸웠는데, 그로부터 10년도 넘게 지난 오늘이 되어 돌아보니 나도 별반 다를 것 없는 목사노릇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다.

긴 옷을 입고 다니며 성도들에게 인사받고 문안받고 존대를 받는 것을 좋아하게 되면 위험하다. 그런 분위기에 취하게 되면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양 행세하게 된다. 예수님은 그런 자들은 더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되리라고 경고하신다.

 

*적용과 결단

"교역자가 해야 할 일을 하라"던 그 목사님의 꼰대질은 도리어 하나의 교훈이 된다. 그것은 교역자가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존경받고 인사받는 자리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쌀포대를 나르듯이 성도들의 삶의 짐을 덜어주고, 설거지를 함께 하면서도 죄의 흔적을 말끔하게 씻어주고, 사랑받고 사는만큼 그 사랑을 갑절로 흘려보내는 것이 교역자가 진짜 해야 할 일이다.

 

*기도

주여, 저로 하여금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추구하지 않게 하시고, 예수님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 섬기고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