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1년 3월 12일 Neukirchener Kalendern2021-03-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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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Neukirchener Kalendern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않으니이까 하니 (눅 20:22)

 

*말씀묵상

예수님의 대적자들은 아부를 하는 척하면서 주님을 공격합니다. 그 공격은 일종의 트릭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습니까?" 만약 예수님께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라"고 하시면 예수님은 친로마적인 민족의 반역자가 될 것이고,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지 말라"고 하시면 로마인들에게 반역죄를 저지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교활한 속임수에 속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주님께서는 "데나리온을 내게 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동전에는 황제 티베리우스의 얼굴과 황제를 찬양하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가이사에게는 가이사에게 속한 것을 주고, 하나님께는 하나님께 속한 것을 드려라!" 주님은 로마에 대한 저항이나 반역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모든 통치자들에게 그들의 한계를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국가는 세금을 징수할 수 있고, 법률로 통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와 예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속한 것을 마땅히 하나님께 돌려드리려는 자는 위정자들에게 무엇을 주고 또 무엇을 주지 않아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예화 - 하나님으로 형성되는 삶

1유로짜리 동전에는 딱 그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동전의 뒷면에는 EU의 19개국을 상징하는 표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오늘 주님께서 보여주신 한 데나리온에도 그 단위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데나리온에는 또 다른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데나리온에는 황제 티베리우스의 흉상이 주조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머리에는 황제를 신성화하는 월계관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황제를 찬양하는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Tiberius Caesar Divi Augusti Filius Augustus" 이 말은 "황제 티베리우스, 찬양받기 합당하신 신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데나리온의 뒷면에는 Pontifex Maximus 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는 "가장 높은 제사장"이라는 뜻입니다. 이 역시 로마 황제를 가리키는 칭호였습니다. 신학자인 Ethelbert Stauffer에 따르면, 한 데나리온은 바로 로마 황제의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권력과 위치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은 국가에 세금을 내느냐 마느냐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정말로 주님으로 부르는 분이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이며, 우리의 삶이 어떤 말씀과 모양을 따라 형성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문제입니다.

Andrea Nickel-Schwäbisch: Gott und Mammon. Biblische Perspektiven zum Umgang mit Geld. 176 S., geb., 19,00 € (Neukirche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