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1년 1월 13일, 누가복음 21:1-92021-01-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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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3일, 누가복음 21:1-9

 

*붙잡은 말씀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4절)

 

*느낌과 묵상

이 본문을 가지고 '생활비 전부를 헌금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라고 설교하는 설교자에게는 화있을진저!

어쨌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헌금은 무엇일까? 일단 하나님이 헌금이 필요하신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는 헌금이 필요없다. 그런데도 왜 하나님은 성경에도 그렇고, 헌금을 내라고 하실까? 헌금을 통해 예배와 선교 그리고 구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헌금과 예물을 드리는 자는, 이것이 실제로는 교회와 선교를 위해 사용되는 것임을 분명히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마음으로 드려야 한다. 그리고 그런 예물을 하나님께서는 기뻐 받으신다.

그런 의미에서 과부의 두 렙돈을 칭찬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생활비 전체를 넣은 것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이렇게 가난하고 힘든 사람이 자기 살길만 생각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과 제사를 위해 헌금을 했기 때문이다. 즉 이 과부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대표적인 사람인 것이다.

 

*적용과 결단

어떤 분들은 헌금을 너무 강조하고, 어떤 분들은 헌금을 너무 무시한다. 헌금을 너무 강조하는 분들은 헌금하면 복받는다고 그러고, 헌금을 너무 무시하시는 분들은 교회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이야기한다. 둘다 초점을 잘못 잡았다. 헌금은 공동체를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다. 헌금을 통해 복을 받으려 한다면 그건 주객전도이고, 헌금 때문에 교회가 타락한다고 드리지 않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가난한 과부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줄 알았거늘, 우리가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고 빠듯하더라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의 몸된 교회에 예물을 드리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예수님이 칭찬하신 것은 과부의 헌금액수가 아니라 헌금을 드리는 믿음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기도

우리가 가진 것 비록 두 렙돈처럼 적으나,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주님. 받으시고, 주뜻대로 사용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