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4월 21일2020-04-21 16:27
작성자 Level 10

2020년 4월 21일 성경이 전해주는 걱정에 관한 7가지 (7)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 6:34)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고 나면 단 한 문장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그것은 바로 '카르페 디엠', 즉 현재를 즐겨라는 말입니다. 즐기라는 말은 마치 노력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우리처럼 근면성실을 강조한 문화에서 현재를 즐기라는 말은 마치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하는 게으름을 뜻하는 것같아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마치 내일을 위한 계획이나 준비를 하지 말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이야말로 우리가 현재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올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살라고 말씀하신 분 아닙니까?

예수님의 말씀은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주님은 한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매일매일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알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미래의 일을 염려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저 역시 불확실한 유학생활로 인해 여러 고민을 할 때, 한국에 계신 은사님께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께서는 제게 예수님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변수 속을 헤매지 말고 상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네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라.' 그 말씀이 제게 잠언처럼 남아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에 헤매고 힘들어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