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6월 8일 FCA: Let’s go 개인 묵상 예배 (20)2020-06-08 06:23
작성자

2020년 6월 8일 FCA: Let’s go 개인 묵상 예배 (20)

 

“예수께서 베드로를 돌아다보며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거라! 너는 나를 넘어뜨리는 걸림돌이다! 네가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태복음 16:23)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의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시며, 하늘과 땅을 매고 푸는 권능을 주십니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장면입니까? 그래서 지금도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에 가보면 정문에 멋진 베드로의 동상이 자랑스럽게 열쇠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예수님의 십자가를 부정하고 말리던 베드로는 예수님께로부터 '사탄'이라는 욕을 듣게 됩니다. 금방 천국의 열쇠를 받은 자였던 자가 불과 몇분도 지나지 않아 사탄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이 성격장애자거나 기분파인걸까요? 아니면 베드로가 뭘 그리 잘못했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 답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면 누구나 사탄이 될 수 있습니다. 어제 설교에 드린 말처럼, 하나님의 일이란 바로 사랑입니다.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일입니다.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다른 이들을 위해 끝없이 사랑하고 베풀고 섬기기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분들은 이미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감당하고 계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사람의 일이란 무엇이겠습니까? 자기의 잇속만 챙기는 행위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은 욕심에 따르는 삶이고, 충동과 이익과 유혹에 의해 조종되는 삶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의 일을 생각하며 삽니다. 우리는 모두 이기적이고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기도 하고, 감정 때문에 경거망동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고 가슴아파 한다면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첫 걸음이라 하겠습니다.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빚진 마음, 미안함과 슬픈 마음, 불의에 애통하고 정의와 평화를 소망하는 마음을 가슴속에서 잊지 않는 것이야 말로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사탄이 되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바로 욕심과 이기심이 정당화되고,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에 무감각해질 때입니다. 받은 은혜도 잊어버리고 베풀줄 모르는 인색함에 빠질 때 우리와 이 사회는 사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