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1년 설 가정예배 순서지2021-02-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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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설 가정예배 순서지

폭설과 한파 거기다 코로나 락다운 연장까지, 참으로 지치고 힘든 올 설입니다. 함께 떡국 한 그릇도 나누어 먹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말씀을 통해 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설에는 사랑하는 가족끼리, 혼자 계시다면 묵상을 통하여, 말씀으로 새힘을 얻으시는 우리 성도님들 모두가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가정예배 순서지는 소망교회에서 제공한 형식을 각색하되 설교문은 제가 작성한 것입니다.
 
*예배준비
설 예배를 통해 돌아가신 가족의 추모예식을 겸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 한분이 예배를 인도합니다. 
성경은 함께 읽거나 교독하셔도 좋습니다. 
예배 후, 고향의 추억을 함께 나눕니다. 
 
*예배의 기원 - 시편 43:3-4 (가족 중 한분이 읽어주시면 좋습니다.)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인도자 기도) 사랑의 하나님,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이 예배를 받아주시고, 우리 삶에 기쁨과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받은 은혜를 이웃과 세상에 함께 나누며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앙고백 - 사도신경
 
*찬양 - 찬송가 552장 또는 좋아하는 찬양 중 선택
 
*성경봉독 - 에베소서 2:19-22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설교 - 가족 중 한분이 읽어주시면 좋습니다.
2021년 1월 1일이 지난지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새해의 기쁨과 기대를 갖기에는 너무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40년만에 찾아온 한파와 폭설로 우리의 몸과 마음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새해는 밝았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은 새롭지 않습니다. 달력은 넘어갔지만 아직 우리의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설이라는 민족 고유의 명절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합니다. 새해가 되었지만 아직도 새로운 마음을 품지 못하는 우리를 위한 기회입니다. 
오늘 우리가 말씀을 통해 품을 새로운 마음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정체성입니다. 가족은 수대에 걸친 혈연 공동체입니다. 우리 모두는 사실 각 사람이 그저 개인이 아니라,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지닌 공동체의 일원들입니다. 설과 같은 명절은 이 가족됨을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개인으로 살며 지치고 힘겨웠던 짐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들과 함께 정과 사랑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에게도 마찬가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먼 옛날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눈물과 땀과 피 위에 세워진 값진 유산입니다. 우리는 그 믿음의 길에 속해있는 하나님의 가족이며, 우리의 삶이 모여 주님 안의 성전으로 지어져 갑니다. 우리가 삶에서 흘렸던 땀과 눈물은 먼 훗날 우리의 참된 고향인 하나님의 나라에 돌어갈 때에, 도리어 감사와 간증이 되어 하나님의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게 될 것입니다. 
민족의 명절인 설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 지치고 어렵고 힘들고 답답한 이 모든 과정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며, 우리의 아버지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들어 아름다운 성전으로 빚어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참된 믿음의 사실을 붙들고, 지금의 힘겨운 현실을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찬양 - 찬송가 325장 또는 좋아하는 찬양 중 선택
 
*주기도 - 다같이
 
*축복의 시간 - 가족과 함께 축복과 위로의 시간을 갖습니다. 혼자 계신 분들은 사랑하는 분들께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