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0일 FCA: Let’s go 개인 묵상 예배 (6)
“그러자 예수께서 그와 함께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가면서 예수를 둘러싸고 밀어 댔습니다.” (마가복음 5:24)
옛날에는 어린이들한테 "커서 뭐하고 싶니?"라고 물어보면 과학자나 대통령이나 이런 직업들을 주로 말했는데, 요즘 애들은 '연예인'이나 '유튜버'라고 답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노래를 불렀지만, 요즘 애들은 언제든 유튜브나 틱톡 같은 곳에 출현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다니는 사람들을 가리켜 인플루언서라고 합니다. 그들은 맛집 블로거이기도 하고, 제품을 리뷰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요즘은 꼭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좋은 점도 많지만 사건 사고도 참 많죠.
유명해지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일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말 그대로 슈퍼스타로 등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천국의 가르침이 나타나고, 병자들이 고침을 받으니 당연한 일이지요. 사람들은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거대한 팬덤을 만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예수님을 왕으로 옹립하려고 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팬덤에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할 수 있으면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모두가 유명해지길 원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배워야 할 삶의 자세는 바로 예수님처럼 홀로 기도하는 법입니다. 유명해지면 좋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미 어제는 스타였다가 오늘은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유명인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유명이나 인기는 따라오는 것이지 우리가 추구할 것이 못 됩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바로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묵묵히 걸어가는 것입니다. 어쩌다 우리가 또 다른 인플루언서가 되더라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법을 익힌 사람들이라면 안개같이 사라지는 인기나 칭찬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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