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제목2020년 8월 3일 김영봉, 사귐의 기도 - 기도에서도 침묵은 금이다 (침묵기도)2020-08-0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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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일 김영봉, 사귐의 기도 - 기도에서도 침묵은 금이다 (침묵기도)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62:1-2)

*한국 개신교회가 잃어버린 매우 귀중한 유산이 하나 있다. 침묵기도가 그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단어들을 잇는 달변의 기도가 좋은 기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말을 많이 하거나 쉬지 않고 말할 수 있어야 능력 있는 기도의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137)

*기도를 요청이 아니라 사귐으로 이해하면, 침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 이 사귐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면, 우리는 곧 세속적인 야망과 부산한 활동을 하나씩 정리하게 된다.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참된 자리를 찾고, 소박하고 겸손하게 그 몫을 다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는 비로소 잠잠해질 수 있고 침묵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잠잠해질 때 비로소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다. (138-139)

*말을 멈추는 것은 출발점일 뿐이다. 입을 닫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오감을 모두 닫아야 한다. … 침묵은 기도를 위한 준비가 아니다. 침묵은 기도를 준비시켜 주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온전한 기도이기도 하다. … 하나님의 품에 안겨 머물러 있는 것이 침묵 기도의 정수다. … 높은 차원의 기도자들은 이 상태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영적 조명을 받는다는 뜻이다. … 교회 전통에서는 이것을 관상(contemplation)이라고 부른다.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영적인 눈으로 본다는 뜻이다. (140-141)

*침묵기도의 방법
    1) 시간적 공간적으로 여유 있는 환경을 만들라. 
    2)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하라. 
    3) 집중의 침묵에서 열린 침묵으로 나아가라.